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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어머니가 숨을 쉬지 않으세요…” 그 순간, 모든 가족의 시간은 멈춥니다. 하지만 많은 분들이 이때 잘못된 선택으로 더 큰 혼란에 빠지곤 합니다.
집에서 누군가가 돌아가신다면, 병원과는 전혀 다른 절차가 필요합니다. 이를 모르고 있다면 경찰 조사, 장례 지연, 행정 처리 실패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.
이 글에서는 60세 이후 부모님과 함께 사는 분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집에서의 사망 시 절차와 사망진단서, 장례 준비를 쉽고 명확하게 정리해드립니다.
1. 집에서 사망하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
우선, 침착하게 사망 여부를 확인한 후 119에 신고하세요. 이때 “숨을 쉬지 않는다”고만 말하세요. “사망했다”는 표현은 법적 혼란을 부를 수 있습니다.
구급대는 사망 추정만 가능하므로, 반드시 의사의 사망진단서가 필요합니다. 주치의가 없을 경우, 병원 응급실로 이송해 진단서를 받아야 장례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.
2. 사망진단서 없이는 아무것도 시작되지 않는다
장례식장 예약, 화장장 예약, 행정 처리를 위해 사망진단서 원본을 3부 이상 준비하세요. 복사본은 대부분 인정되지 않습니다.
사망진단서 없이는 빈소도, 화장 예약도 불가능하므로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핵심입니다.
3. 장례 준비, 반드시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
서울 및 수도권의 장례식장과 화장장은 당일 예약이 거의 불가능합니다. 미리 가족과 함께 선호 장례식장과 화장장을 확인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.
예약이 늦어지면 장례가 연장되어 비용 부담도 커지고, 고인의 시신 관리에도 어려움이 생길 수 있습니다.
4. 사전 준비 체크리스트 (단 5분 투자)
가족과 함께 아래 항목을 정리해 A4 한 장으로 만들어두세요.
① 주치의 또는 진료 병원 연락처
② 희망 장례식장 2곳 정보
③ 가족관계증명서 등 주요 서류 위치
④ 전기·수도·보험 등 자동이체 목록
⑤ 지인 및 이웃 연락처
이 정보만 있어도 갑작스러운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대처할 수 있습니다.
5. 마지막 순간, 무엇이 가장 중요한가?
절차보다 먼저 지켜야 할 것은 고인의 존엄입니다. 먼저 손을 잡고 “고생하셨어요”라는 말로 작별을 고하세요. 보험사나 장례식장에 전화하는 일은 그 후에도 늦지 않습니다.
사망 후 첫 10분, 가족과 함께하는 조용한 이별이 가장 소중합니다.
결론
죽음은 피할 수 없지만,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이별의 질이 달라집니다. 오늘이 그 첫 준비의 날이 되길 바랍니다.
혹시 부모님의 주치의 연락처를 알고 계신가요? 장례식장 정보를 미리 알아보셨나요? 지금, 가족과 대화를 시작해 보세요.